Black House
블랙하우스 (주택, 헤이리예술인마을)
헤이리 예술인 마을 F-2 게이트하우스 설계를 의뢰받고 디자인을 컨셉을 정리하였다. 헤이리 주택의 설계 컨셉은 “의구심”에서 시작되었다. 헤이리를 방문한 첫 인상은 헤이리는 자연의 아름다움 을 가지고 있지만 무언지 모를 한 가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것은 바로 물이었다. 헤이리에는 좋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주위의 자연환경이 왠지 메말라 보인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물이 있는 집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공간에 대한 의구심이 발동되었다.
왜 사람들은 집에 들어갈 때 현관이라는 공간을 폐쇄적 공간 속에 집어넣을까 하는 의구심이었다. 그래서 나는 물위를 걸어가 현관을 들어섰을 때 모든 공간속에 노출되는 투명한 공간으로의 현관을 만들고 싶었다. 나의 의구심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내 가슴속에선 왜? 라는 의구심이 발동하였다. 왜? 일층과 이층을 오가는 계단은 내부에 존재해야만 하는가? 라는 의문이었다. 나는 일층에서 이층으로 올라갈 때 외부의 자연으로 걸어 나가 다시 이층의 내부공간으로 들어가는 자연속의 계단을 구상하였다. 이러한 의구심들이 조합되어지면서 헤이리 주택은 설계되어 지기 시작하였다.
일상생활의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는 가족들은 7미터 높이의 계단을 올라서면 맨 처음 만나는 공간이 물의 공간이다. 물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유리 피라미드의 현관에 들어서면 도심에서 있었던 모든 스트레스를 말끔히 물위에 털어버리고 집이라는 어머니의 품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물과 다리는 도심생활에 대한 단절을 의미한다. 그리고 현관문을 열면 3겹으로 쌓여있는 유리의 투명성을 통해 뒷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다. 헤이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거실, 뒷산과 물의 공간이 공유하는 부엌은 일층에 위치하며 2층은 침실과 서재로 구성되어 있다.
헤이리 주택의 조명 컨셉은 해와 달의 개념을 반영하였다. 하나님은 해와 달을 두어 일할 시간과 쉴 시간을 구분하였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예견하셨다. 그러나 인간은 문화를 만들면서 하나님의 의도를 읽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태양 빛과 같은 직접조명들은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작업환경에서는 매우 좋은 조명이다.
그러나 휴식을 위한 주거의 조명을 태양 빛과 같은 직접 조명을 사용한다는 것은 자연과 하나님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헤이리 주택에 달과 같은 조명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거실과 침실에는 천장조명을 피하고 스탠드 등을 활용한 간접조명을 사용하였다. 이는 창을 통해 살며시 들어오는 달빛과 매우 잘 어우러질 것이라 생각했다. 주거는 살기위한 기계가 아니라 삶을 어루만져주는 어머니의 손이며 인간을 어루만져줄 자연이다. 따라서 헤이리 주택은 자연과 유기적 해체주의의 공간철학 속에서 피어난 한그루의 어린나무이다.
기간: Jan. 2005~Nov. 2005
위치: 경기도 파주군 법흥리 (
헤이리예술인마을)
대지면적: 424.90㎡
건축면적: 138.01㎡
연면적: 243.75㎡
건폐율: 32.48%
용적율: 174.31%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외부마감: 적삼목, 스테인도장
내부마감: 석고보드, 실크벽지, 타일
규모: 지상 2층
주차대수: 2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