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ne Energy Park
해양에너지공원 (박물관, 진도대교)
해양생태에너지 공원은 해남에서 진도로 넘어가는 관문인 진도대교 말미에 위치한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이 건축은 현상설계를 통해 당선·실현된 프로젝트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는 공원 전체의 컨셉에 맞추어 장군의 전장에서 사용되었던 거북선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었다. 단순한 형상 모방이 아닌, 거북선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역사성과 동시대적 건축 언어를 동시에 담아내고자 하였다.
설계 개념은 자크 데리다의 해체주의 철학에 기반하여 전통적인 질서와 형태를 분절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이에 따라 건물 전반에는 사선과 비정형적인 형태가 강하게 드러나며, 이는 창의 배열과 구조적 구성에서도 적극적으로 반영된다. 외장은 노출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사용하여 묵직하고 조형적인 인상을 주는 동시에, 거친 질감 속에서 기념 건축으로서의 긴장감을 형성한다. 특히 거북선의 상부를 연상시키는 지붕 면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친환경 에너지 생산이라는 현대적 가치 또한 함께 담아내고 있다.
박물관 메인 건물을 중심으로 외부 그라운드 레벨에서 2층으로 접근하기 위한 램프가 세 개 계획되어, 동선 자체가 하나의 공간적 경험이 되도록 의도되었다. 그러나 시공 과정에서 램프가 두 개로 축소되고, 유리창의 형태 역시 설계안과 다르게 변경되면서 당초 의도했던 해체적 조형성과 공간의 연속성이 다소 약화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불어 현상설계 당시 제안되었던 외부 공간의 기둥 열주 조형물과 바닥 패턴 디자인이 충분히 구현되지 못한 점 역시 건축적 완성도 측면에서 한계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양생태에너지 공원은 역사적 상징, 해체주의적 조형 실험, 그리고 친환경 기술이 결합된 건축으로서, 지역의 장소성과 기념성을 동시에 담아낸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될 수 있다.
위치: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진도대로
8459-13
용도: 문화시설(전시관 및 공원)
대지면적: 6,847㎡
연면적: 1,370㎡
총사업비: 약 80억 원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규모: 지하1층, 지상 2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