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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비탈 (미용실)

기능주의적 공간 개념을 재해석한 해체주의적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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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비탈은 미용실이라는 기능적 프로그램을 담는 공간에 기존의 기능주의적 공간 개념을 재해석한 프로젝트이다. 평면계획에서부터 유기적 벽체와 비정형 사선, 비틀린 계단, 유기적 매스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기능에 종속된 벽과 공간의 개념을 해체하고 새로운 공간적 질서를 구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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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에는 성인 평균 시선 높이를 고려한 조명과 두 개의 오목한 유선형 벽체를 배치하여 방문자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조절하였다. 외부에서 내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시선이 자연스럽게 공간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도록 계획하고, 벽체 내부의 간접조명을 통해 공간의 깊이와 방향성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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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위치한 기존 건축물의 창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창문과 거울 사이에 이형철근을 삽입하여 기존 건축 요소를 새로운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였다. 이를 통해 기존 건축의 흔적과 새로운 인테리어가 충돌하면서 만들어내는 공간적 긴장감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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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은 비정형적인 사선과 빗각이 서로 교차하도록 구성하고, 백색 마감과 노출 콘크리트, 스테인리스 스틸을 대비시켜 공간의 물성과 깊이를 강조하였다. 특히 재료와 형태의 충돌은 정형화된 미용실의 이미지를 벗어나 공간 자체가 하나의 조형적 경험으로 인식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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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공간과 휴게 공간은 기능적으로 구분하되, 휴게 공간에는 바닥의 레벨 차이와 카펫 마감을 적용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높였다. 카펫의 흡음성과 촉각적 특성은 시술 공간과 차별화된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미용이라는 기능적 프로그램에 휴식과 체류의 경험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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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비탈은 기존의 박스형 건축 공간을 하나의 ‘외피(shell)’로 보고 그 내부에 사선과 유기적 형태의 공간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공간 질서를 구축한 사례이다. 해체주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기능, 형태, 재료의 관계를 재구성함으로써 미용실이라는 일상적 프로그램을 실험적인 공간 경험으로 확장하였다.

기간: March 2003~April 2003

위치: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설계면적: 81.2㎡

내부마감: 이형철큰, 스테인레스, 유리 등

​사진: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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