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Crab House
킹크랩하우스 (레스토랑)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 데미안중에서_
공간은 깨뜨리려는 자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다. 그것을 깨뜨릴 수 있는 것은 사유(思惟)이다. "Form follows philosophy" 형태는 철학의 알에서 새가 되어 날아간다.
디자인은 고상한 컨셉의 설정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공간을 이해하고 재해석하는 과정과 의구심에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킹크랩하우스는 직사각형 박스형태로 신축되어진 붉은 벽돌건물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기존 박스형 건축 틀을 일반 시멘트 벽돌을 통해 해체하고, 그 결과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는 알이다.
외관에서 무너져 내리는 시멘트벽돌을 통해 근대건축이후 나타나는 기능주의적 건축과 이분법적 관념을 해체하고자 하는 시도의 하나이다.
외관 파사드 아래 비정형적 나무창틀을 이중으로 겹쳐 기존 유리창이 가지고 있는 이성적 형태에 비이성이라는 사선을 첨가대체 하여 새로운 공간이미지로 다시 태어나고자 하였다.
특히 두개의 창틀이 서로 다른 형태로 결합하여 그 사이에 나타나는 사이공간은 공간의 깊이를 더해준다.
킹크랩하우스 컨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기존 건축이 가지고 있는 물성을 최대한 이용하여 시공비를 절약하고 건축과 인테리어가 하나 되는 상호 유기성에 있다. 건축에서 보여주는 붉은 벽돌을 내부 공간에 그대로 보여주면서 필요한 요소만을 부각시켜 공간의 표현을 추구하고자 하였다. 특히 내부 공간을 구획하는 과정에서 기존 벽에 대한 관념의 해체를 추구하고자 하였다.
벽의 표현에 있어 골조를 둘러싸고 마감재를 발라야 공간이 구획된다는 관념을 해체하기 위해 나무각재를 이용하여 벽의 골조를 표현하였으며, 투명강화유리를 덧붙여 내부 벽체가 가지고 있는 본성(id)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그리고 벽체 사이로 문이 열리고 닫히면서 보여 지는 벽과 문의 동적 공간변화를 통해 내부공간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주방 벽을 둘러싸고 있는 스테인레스판은 헤어라인과 슈퍼밀러를 사용하였으며, 슈퍼밀러의 반사를 통해 왜곡된 공간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주방의 벽체는 보는 사람의 각도에 따라 칼라 아크릴과 사선의 미송각재가 슈퍼밀러의 면에 반사되어 왜곡된 형태로 나타난다. 천장에 매달린 붉은색 큐빅 구조물과 사다리 모양의 구조물은 공간의 긴장감과 조소적 느낌을 더해준다. 특히 벽에서 불규칙한 사선으로 솟아오른 흰색 패널은 천장에 결합하여 상승되며, 다시 다음 공간에서 내려와 공간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백색 벽면에 잘라져 파여진 사이로 빛이 흘러나오는 표현은 백색 종이를 칼로 잘라내고, 백색종이가 가지고 있는 미니멀한 특성을 빛과 색을 통해 새롭게 깨어나도록 계획되어 졌다.
창문 옆에 길게 매달려 있는 조명등은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조명등으로서 철망의 유기성을 빛과 재료의 특성을 결합하여 조소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은빛 철망이 빛에 의해 반짝이며 굽이치는 유기적 공선들을 통해 디자이너가 추구하고 있는 “유기적 해체주의”를 향한 도전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기간: October 2004~November 2004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풍동
설계면적: 397.55㎡
내부마감: 적벽돌,스테인레스판, 갈바철판 등
외부마감: 벽돌, 시멘트벽돌
사진: 최정우

















